【 앵커멘트 】
무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황금박쥐 서식지가 발견됐다는 소식, 어제 kbc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환경부가 실태조사에 나서 121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멸종위기종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합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함께 kbc가 보도한 무안의 한 폐광에서 황금박쥐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붉은박쥐, 이른바 황금박쥐 121마리와 관박쥐 백여 마리가 동면 중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점이 공식 확인된 겁니다.
▶ 싱크 : 한상훈/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 "외부의 위협이나 방해를 받지 않고 굴 자체가 함몰되면서 여러가지 구조나 환경이 서식, 동면하는데 아주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었던 거죠"
환경부는 동면기가 끝나는 5월쯤 정밀 조사를 통해 암수 개체 수를 구분하고 식별표 등을 부착해 이동 경로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멸종위기종 보호구역 지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황금박쥐가 전남 서부권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건 10여 년 전, 여러 동굴에서 서식지가 확인된 함평의 한 야산은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어찐된 일인지 함평 보전지역에서의 황금박쥐 개체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CG
환경부 모니터링 결과 지난 99년 60마리에서 2004년에는 154마리로 크게 늘었지만 2004년 126마리, 지난해에는 108마리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최정현 /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협회
- "(함평의 기존) 다른 서식지에서 (무안) 서식지가 살기 좋으니까 이쪽으로 개체 수가 이동한 것 같습니다"
공식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황금박쥐 서식지가 확인된 무안,
황금박쥐가 안정적으로 번식할 수 있도록 기존 서식지에 대한 문제점은 무엇인지 정부와 지자체의 원인 조사와 보호대책이 시급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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