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봄이 되면서 농촌에 일이 늘고 있는데요..
이 틈을 타 농촌 빈집을 털어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렌트카 넉 대를 번갈아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농촌에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주위를 살피더니 빈집에 들어가 검은 봉지를 들고 나옵니다.
훔친 현금과 귀금속이 들었지만 별 것 아닌 것으로 위장한 겁니다.
구속된 36살 강 모 씨는 지난 석 달 동안 순천과 구례 등 전남 6개 시군 농촌을 돌며 27번에 걸쳐 빈집을 털었습니다.
귀금속과 현금, 비밀번호를 몰라 사용할 수 없는 통장까지 2천 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싹쓸이했습니다.
농삿일로 집을 비운 낮에 열려 있는 문이나 창문으로 침입해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아 상당수 피해자들은 도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 싱크 : 빈집털이 피해자
- "낮에는 제가 들락날락하고 밭에도 가고 하니까 잠금장치를 열어 놓잖아요. 낮에 그랬어요. 낮에.."
강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렌트 차량 넉 대를 번갈아타며 범행을 이어갔고, 훔친 귀금속도 8곳의 금은방에 나눠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세호 / 순천경찰서 강력2팀
- "농가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시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집안에 고가의 물건이나 고액 현금은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쁜 농사일에 자주 집을 비울 수 밖에 없는 영농철, 농촌 빈집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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