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공중 화장실 청결을 위해 광주의 한 구청이 화장실에 있던 휴지통을 모두 치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더러워지는 곳이 많아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휴지통을 없애겠다는 발상보다는 시민 의식을 높이는 건 어땠을까요. 보도에 이경민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서구의 한 공중화장실입니다.
지난달까지 칸마다 있었던 휴지통이 보이지 않습니다.
갑자기 휴지통이 사라진 뒤 뜻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보시는 것처럼 변기 주변에 쓰고 버린 휴지와 담배꽁초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변기에 휴지 외에 다른 쓰레기를 버려 고장이 난 곳도 있습니다.
▶ 싱크 : 화장실 청소 담당자
- "화장실이 늘 막히니까 그렇죠. 귀찮죠 좀.. 물이 넘쳐버리면 바닥에 물이 다 흘러버리고 그러니까.."
청결한 화장실을 만들기 위한 정책인데 오히려 화장실이 더 더러워진 겁니다.
▶ 인터뷰 : 나문효 / 서구청 녹색환경과 계장
- "시범적으로 하는 건데 아마 어떤 우려의 목소리도 많아요. 그래서 저희는 이번에 한 번 하고 문제점들은 계속해서 보완해서 나가고 할 계획이니까.."
<반투명 cg>
일부 부작용이 있지만 서구청은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현재 27곳에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홍지희 / 진월동
- "보기에도 좀 비위생적으로 보이고 치우시는 분들도 좀 불쾌하실 것 같고 차라리 없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준택 / 전북 순창군
- "만약에 휴지통이 없을 경우에는 화장실 주위가 아주 더러워지고 지저분해진다고 생각됩니다"
찬반 의견이 팽팽하면서 휴지통 없는 화장실이 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