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붉은 박쥐,
이른바 '황금박쥐' 130여 마리가 무안의 한
폐광에서 집단 서식하는 모습이 kbc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백 마리 이상의 황금박쥐가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기자 】
3년 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붉은 박쥐 일명 '황금박쥐'의 서식이 확인된 무안의 한 폐광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3년 전보다 동굴 입구가 더 막혀있고 사실 들어 가기가 위험합니다. 이 줄 하나에 의지해야 하는데 직접 내려가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100여 미터를 내려가자
갱도가 나타나고 바닥에 박쥐 배설물이 흩어져 있습니다.
천정과 벽면 곳곳에서 거꾸로 매달린 박쥐들이 눈에 띕니다.
몸에 난 노란색 털과 귓바퀴에 검은 띠가 둘러진 붉은 박쥐, 일명 황금박쥡니다.
갱도 안으로 더 들어가자 10여 마리씩 무리를
지어 겨울잠을 자는 황금박쥐들이 여기저기
나타납니다.
취재진이 육안으로 확인한 개체수만 어림잡아 130여 마리, 백 마리 이상의 황금박쥐가 집단으로 발견된 건은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최정현 / 멸종위기동식물 보호협회
- "지금은 120마리 이상 늘어난 걸 보니까 다른 서식지에 비해서 이곳이 살기 좋으니까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박쥐는 3백여 마리 정도,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개체수가 한꺼번에 발견되면서 환경당국과 학계 등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