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시가 자본금 50억 원을 들여 만든 지방공기업, 여수도시공사가 청산이냐? 회생이냐? 중대한 기로에 섰습니다.
정부가 줄곧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청산을 권고하고 있는데 반해 여수도시공사는 최근 경영환경이 나아졌다며 존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6년을 끌어온 여수도시공사 문제는 올 연말쯤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청산 권고를 받은 여수도시공삽니다.
경영부실에 사업전망마저 없어 사실상 퇴출 명령을 받았지만, 6년째 그대롭니다.
권고는 법적인 구속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여수도시공사가 최근 3년 연속 수억 원씩 흑자를 냈다며 청산 권고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종수 / 여수도시공사 경영지원팀장
- "부채도 없고 흑자로 전환된지도 3년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공사 존치 위해서 행자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자부의 '청산' 입장이 확고하고
지역 시민단체도 청산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현재 주 업무인 청소와 생활폐기물 처리가 설립 목적과 상관이 없고 이마저도 민간 영역을 침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박람회 투자 사업으로 추진한 10여 건 모두 실패한데다 8건이 소송에 휘말려 차라리 청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박성주 / 여수시민협 사무처장
- "환경분야 쪽 업무를 여수시가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서 맡겨야 하고요 그 다음에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행정자치부는 조만간 여수도시공사가 제출하는 사업 계획서를 재검토한 뒤 올 연말까지 청산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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