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 누수가 발생해 위아래층 주민 간에 감정싸움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층간 누수와 소음 다툼은 이웃사촌을 원수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법이나 감정에 의지하기 보다 아파트 입주민 스스로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경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천장에 구멍을 뚫자 물줄기가 쉼없이 떨어집니다.
집 안의 벽과 바닥은 습기와 곰팡이로 범벅입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3주 동안 계속된 누수로 천장도 갈라져 집 전체를 수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은지 20년이 넘은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누수 문제로 이웃간에 분쟁이 일어난 곳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누수 피해 집주인
- "고치자 하려고 인터폰을 했어요. 하도 앞 전 주인한테 스트레스를 받았다해서.. (근데) 상의 소리도 채 안 듣고 막 자기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보험에 들어 있다는 이유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이제는 감정 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관계자
- "윗집도 보험이 있잖아요. 보험처리 하세요 대부분. 밑에 집에서도 이제 이웃간이니까 원만한 선에서.. 이렇게까지 되신 경우는 지금 처음입니다"
<반투명 cg>
지난 6개월간 광주 아파트 관련 분쟁에서 누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37%로 소음보다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대부분 당사자간에 분쟁을 해결하려고 하면서 상황이 악화돼 이웃사촌이 원수가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동민 / 광주 마을분쟁해결센터 팀장
- "서로 감정이 격화된 상태에서 두 당사자만 현장에서 만나기 대문에 해결이 되지 않고 서로 감정만 계속 골이 깊어지더라고요"
결국 층간 누수와 소음 다툼은 법이나 감정에 의지하기 보다 아파트 입주민 스스로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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