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 '회복중'..보고 '구멍'

    작성 : 2016-03-22 20:50:50

    【 앵커멘트 】
    서울에서도 보도가 됐습니다만
    브라질에 출장을 다녀온 광양의 한 근로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퇴원도 가능한 상태지만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이 제 때 신고를 하지 않으면서 지역의 부실한 감염병 보고체계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양에서 발생한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는 43살 남성 전기엔지니어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22일 동안 업무차 브라질을 방문했다가 모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뒤 곧바로 광양 자택에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임을 감안해 현재 음압장비가 있는 병실에서 격리 치료와 임상 관찰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희창 / 전남대병원 감염관리실장
    - "의학적으로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와 상의를 해서 퇴원 여부를 진행할 겁니다. "

    질병관리본부는 일단 환자 부인의 감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질병관리본부장
    - "그 배우자에 대해서 역시 검사와 역학조사를 시행을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귀국 뒤 남성이 집과 회사 이외에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아 특별히 감염될 만한 다른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 싱크 : 회사 관계자
    - "가족들이 착찹해하죠. 속상해하죠. 그 분 혼자 (출장을) 갔다 왔습니다. 전기파트입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에도 지역의 감염병 보고체계는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8일 광양 소재 의료기관을 찾아 브라질 방문사실과 지카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알렸지만 의료기관은 증상이 미약하단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어제(21일) 같은 의료기관이 그때서야 증상을 확인하고 보건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사흘이나 방치된 셈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남성이 최초 방문한 의료기관에 대해 감염병 지침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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