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술 환자에게 산소 대신 '아르곤 가스'를
주입해 논란을 빚었던 순천의 한 병원에서
감기 증상으로 입원한 20대가 돌연사했습니다.
의료사고라는 유족 측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22살 윤 모 씨는 지난 17일 오후 고열과 기침 증상으로 순천의 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다음날 저녁,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한 윤 씨는 구토 후 화장실에서 쓰러졌고, 의식을 잃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감기인줄 알았던 윤 씨가 갑자기 숨지자 유족들은 의료사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외현 / 유족
- "182cm에 72kg이 나가요. 건강한 아들입니다. 이런 아이가 감기에 이렇게 죽을 수 있습니까."
유족들은 장례를 미룬 채 윤 씨의 시신이 실린 구급차를 병원 앞에 세워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 싱크 : 윤 씨 친구
- "아픈데 없었고, 운동도 좋아하고 활발했던 친구예요. 이렇게 될 줄 생각도 못했죠."
병원 측은 진료와 처방 기록을 검토했지만 윤 씨의 사망 원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x-ray를 찍고, 피*소변 검사를 했지만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고, 처방과 투약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검사 내용을 다시 다 확인했어요. x-ray, 피 검사, 소변 검사. 갑자기 사망에 이를 만한 것이 전혀 없었고..."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과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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