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1년새 배나 오른 여수 경도 땅값이 또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복합리조트 선정에서 탈락한 이후 전남도가 자체 개발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여>가격만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거품이 꺼질 경우 피해는 주민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 국동항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 경돕니다.
1년 전 3.3㎡당 80만 원이던 땅값이 지금은 두 배 가까운 15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거란 기대감에 교통이 불편한 지리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땅값이 크게 오른 겁니다.
▶ 싱크 : 부동산 중개업자
- "개발을 한다고 발표를 하고 1차 선정됐을 때 (투자자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
이런 상승세는 복합리조트 탈락 이후에도 꺽이질 않고 있습니다.
전남도가 자체 리조트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더 오를 거란 기대심리에 매물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 싱크 : 마을주민
- "내놨던 매둘을 접었어요. 접어서 안 판 상태죠. (지금은)"
문제는 이런 기대심리가 투기적 거래를 낳게 되고 결국 땅값에 거품이 낄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유치를 추진 중인 해외자본이 개발은 뒷전인 채 땅 매매를 통해 시세차익만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영찬 / 여수 참여연대대표
- "기업에서 들어와서 개발한다고 해놓고 개발하지 않고 부동산 값만 올려놓고 철수를 한다고 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사회 주민들이 입게 됩니다. "
대규모 관광개발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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