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늑장 수매 대책..배 농가 한숨만

    작성 : 2014-10-10 20:50:50

    정부가 최근 배 가격 안정을 위해 가공용 배 만 톤을 수매하기로 결정했지만 뒷북 행정이란 지적입니다.



    대부분의 배 출하를 마친 상태여서 배값

    폭락으로 어려움에 빠진 농가에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대책이기 때문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배 산지로 유명한 나주의 한 과수원.



    추석 이후부터 이달 초까지 물량 대부분에 대한 수확이 끝나고 창고에는 마지막 출하를 기다리는 배 수십 상자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일 년 농사를 마무리한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더 큰 상황입니다.



    이른 추석으로 대목을 놓친데다 늦은 장마로 추석 이후 물량이 홍수 출하되면서 물량 대부분을 헐값에 내놔야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지석 / 나주시 왕곡면

    "추석 맞추느라 제값 못받고 추석 지나니까 제값 못받고 작년 가격보다 반토막 난 상황.. 심지어 생산비도 못 건져.."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뒤늦게 폭락한 배 값 안정을 위한 긴급 수급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가공원료 수매자금 60억 원을 투입해 가공용 배 만톤을 수매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스탠드업-김재현

    "하지만, 일선 배농가들의 경우 수확은 물론 출하까지 대부분 완료된 상태여서 뒷북행정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른 추석과 늦은 장마 등의 영향으로 배값 폭락이 사전에 충분히 예측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늑장 대처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준 / 나주시 금천면

    "생산자 단체에서는 이미 추석 전부터 꾸준히 문제제기 하고 대책 마련 요구했지만 뒷북.."



    정부가 수매하기로 물량 역시 만 톤에 불과해 가격 조정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또, 정부가 가공용 저급품 위주 수매를 결정하면서 추석 이후 과잉공급에 시달리는 품질이 좋은 큰 과실은 직접적인 가격 안정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배 농가들은 가격 안정을 위해 생색내기 뒷북 행정보다 경매 최저가 제도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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