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년 6월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년 3월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와 맞물리면서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텃밭 민심을 선점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호남에 공을 들이면서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그동안 광주ㆍ전남에서 지방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우세 속에 몇 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는 양상이 반복됐습니다.
민주당 경선 무렵부터 고조되던 선거분위기가 이번엔 지방선거가 1년이나 남은 지금부터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석 달전인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때문입니다.
현재의 지방선거 일정대로라면 후보 경선은 내년 3월 중순부터나 이뤄질 전망입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ㆍ전남에서 공천을 받는 것이 곧 당선의 지름길인데, 대통령 선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경선방식에서 탈당 경력에 대한 페널티가 커진 것도 변수입니다.
4년 이던 탈당 경력 감점이 10년으로 늘면서 상당수 탈당 경력 출마자들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의 상승세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도 관심입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광주ㆍ전남에서 정당지지도가 20%를 넘어서고 당대표 선거 흥행몰이까지 더해지자, 내년 선거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호남 끌어안기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에서 제3세력을 형성할 경우,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당 안철수 바람의 재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의 물리적 시계는 1년 앞을 가리키고 있지만, 정치권의 시계는 훨씬 빨라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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