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진도군이 호남고속철도 3단계 연장을 목포역에서 진도항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주장하며, 고속철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토부에 제출된 완도항 노선보다 거리도 짧고 경제성도 있다며 최소한 논의의 장에라도 올려달라는 요구입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진도군청 대회의실에 군민들과 지역 정치인 등이 모였습니다.
호남고속철도 3단계 노선 종착지를 완도가 아닌 진도로 바꿔달라는 겁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예정인 호남고속철도 3단계 노선은 지난해 전남도가 완도를 잇는 노선으로 국토부에 제출했습니다.
진도군은 목포에서 진도를 잇는 노선이 직선 노선에 더 짧고, 건설에 따른 비용도 더 낮출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희수 / 진도군수
- "저쪽(완도)으로 갈 때는 3조 9천억 우리 진도를 할 때는 3조 2천억 그래서 예산도 적게 들고 또 직선 거리를 유지할 수가 있어요."
실제 목포역에서 해남 솔라시도를 지나 진도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진도군은 자체 용역까지 진행했습니다.
진도군은 이후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 연결에도 완도보다는 진도가 직선으로 더 짧게 연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현명 / 진도군의원
- "목포역에서 연계해서 진도로 온다고 하면 향후 경제적인 효과나 인프라 모든 측면에서 진도가 저는 훨씬 완도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진도군민들은 이재명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소외된 지방의 SOC 확충을 위해서라도 고속철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10여년 전 세월호 사고 이후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오혜란 / 진도군민
- "세월호 때문에 힘들었던 우리 주민들의 외식업에 소상공인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미 중앙정부 논의 테이블에 완도 노선이 올라와 있는 만큼, 진도군의 유치 경쟁이 자칫 '소지역주의'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진도군이 고속철 유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전라남도와 인근 시·군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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