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환경부는 지난해 카페나 음식점 등지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려다 이를 철회했습니다.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한다는 건데, 6개월이 지난 지금 환경단체가 실태조사를 해봤더니 여전히 일회용품 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동명동의 카페거리.
행인들의 손에는 음료가 든 일회용 컵이 들려있습니다.
카페 안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가 사용됩니다.
▶ 싱크 : 카페 운영
- "종이 빨대 자체가 음료에 종이 성질이라 녹는 경향도 있었고요..손님들께서 말씀하시는 것들이 일단 맛이 많이 변한다 그런 문제점들이 있어서.."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69곳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였습니다.
절반에 달하는 34개 매장에서 빨대나 포크 등 1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 테이크아웃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97%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서도현·이주현 / 대학생
- "커피숍 한 번 가봤는데 텀블러 사용 관련해서 안내받아 본 적이 없는 것 같고 또 텀블러 별로 안 들고 다녀서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했던 것 같아요..일회용품이랑 빨대"
▶ 스탠딩 : 임경섭
- "동명동에서 카페 10곳을 돌아봤지만 개인 컵 이용 시 할인 혜택이 있는 곳은 1곳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그 한 곳도 할인 혜택에 대한 안내는 없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계도 연장을 거듭하던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규제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자발적 협약을 맺고 일회용품 감량에 나섰지만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은정 / 광주환경운동연합 국장
- "일회용품에 대해서 절감할 수 있는 방안들이 부족한 상황이거든요..일반 시민들의 동참과 할인 제도에 대한 인센티브 같은 것들 그리고 홍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발적인 일회용품 절감을 유도하겠다며 사실상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지 반년.
일회용품 감량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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