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초 '금동관'의 이야기..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만나보세요"

    작성 : 2025-05-19 15:02:40
    ▲ <국보 신촌리 금동관, 새로운 관점> 포스터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이 2025년 기획특별전 <국보 신촌리 금동관, 새로운 관점>을 오는 7월 27일까지 선보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금동관인 '국보 나주 신촌리 금동관'의 가치와 역사를 살펴보고, 앞으로 진행될 연구 및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기획됐습니다.

    이번 특별전시에 가장 주목할 부분은 '과학적 조사'입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발굴 108년 만에 금동관 전면의 X-ray 촬영에 성공했으며, 보다 더 정밀한 연구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또 정밀 3D 스캔을 활용하여 금동관의 구성 요소들을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도록 공개했습니다.

    전시실 중앙에는 신촌리 9호분 출토 금동관과 금동신발, 장식대도들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금동관은 상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대관과 모관을 분리하여 전시했습니다.

    또한, 금동관에 담긴 많은 내용들은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정보의 시각화 방식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됩니다.

    ▲ 국보 신촌리 금동관 전시 모습 [연합뉴스]

    1부에서는 신촌리 금동관과 관련한 지난 108년간의 연구 과정을 축약해 제시합니다.

    1917년 발굴에 참여했던 일본 연구자들은 이것을 '왜인'의 것이라 해석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임나일본부설을 증명하기 위한 담당 부서 조선총독부의 조선고적조사사업이 있었습니다.

    과거 '왜인'의 것이라 인식됐던 금동관은 광복 이후 자료의 증가와 연구의 진전에 따라 '백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수정됐습니다.

    특히 대관은 마한·백제 관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없는 특이한 것입니다.

    ▲ 국보 신촌리 금동관 전시 모습 [연합뉴스]

    2부에서는 신촌리 금동관과 삼국시대의 여러 관들을 비교하여 그 특징을 부각합니다.

    또한, 지역별로 출토되는 삼국시대 주요 관들의 출토 위치와 특징들을 그래픽을 통해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3부에서는 신촌리 금동관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11개 관련 유적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껴묻거리들을 집대성한 학술 자료와 전시된 영암 내동리 출토 금동관편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살펴 봄으로써 향후 새로운 해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신촌리 금동관 엑스레이(X-ray) 사진 [연합뉴스]

    4부에서는 과학적 자료를 통해 신촌리 금동관을 바라봅니다.

    새롭게 촬영한 X-ray와 현미경 사진으로 금동관의 안과 밖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유리구슬 안쪽까지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신촌리 금동관은 수리하여 사용했는데, 그 흔적들을 보다 과학적인 영상과 시각 자료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 한쪽에서는 3분가량 신촌리 금동관을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영상실이 조성돼 있습니다.

    신촌리 금동관은 고대 한반도에서 성장했던 '마한'과 관련이 있는 중요 문화유산으로 1997년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금동관으로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련된 중요한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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