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별·이]'사진작가' 인생 2막, 박인호 “순수한 아름다움이 숨 쉬는 오지에 매력”(2편)

    작성 : 2025-04-13 10:00:01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지 10여 차례 촬영
    어린이를 주제로 목포국립병원에서 전시
    시대변화 대응 '이미지 생성형 AI' 열공중
    [남·별·이]'사진작가' 인생 2막, 박인호 "순수한 아름다움이 숨 쉬는 오지에 매력"(2편)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박인호 사진작가

    박인호 작가는 2010년부터 여행 겸 촬영차 중국과 동남아로 향했습니다.

    국내에서 초상권 문제로 사진 촬영에 제약이 많아진 것도 시선을 밖으로 돌린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중국, 베트남, 라오스,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지에 모두 10여 차례 촬영을 다녀왔는데, 주로 원시문명이 살아 숨 쉬는 오지만을 찾아다녔습니다.

    이 가운데 방글라데시는 코로나 직전에 다녀온 후 올해 1월 5년 만에 다시 재방문하였습니다.

    그가 이처럼 저개발국을 촬영지로 삼는 이유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매료된 까닭입니다.
    ◇ 묻지 않은 순수함에 매료
    ▲박인호 사진 <꼬리잡기>

    특히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카메라 앵글을 맞추게 되는데, 사진을 찍을 때 거부감 없이 표정을 연출하고 함께 어울리는 태도에 혼연일체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세상의 가장 순수한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의 웃음과 눈빛, 놀이와 일상 속에는 삶의 기쁨과 현실이 동시에 녹아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들 나라 사진 가운데 어린이를 주제로 한 작품만을 모아 현재 목포국립병원에서 전시 중입니다.

    어린이를 주제로 한 전시작품은 주로 라오스 오지마을 여행 중에 찍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과 학교생활이 담겨있습니다.

    붉은 치마와 머리띠 책가방을 두른 채 강아지에게 간식을 주며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그 뒤로 멀리서 희미하게 다가오는 스님들의 모습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한국에서 태어나 행복감
    ▲박인호 사진 <자애의 손길>

    그러나 한편으로는 궁핍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그는 "방글라데시는 인구가 1억 6천 만 명이나 되지만 지난 5년 동안 경제상황은 별반 달라진 게 없는 같다"며 "난민촌이 오히려 더 양호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민간인이 사는 구역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고, 만일 허가를 받지 않고 촬영하다가 적발되면 카메라를 빼앗기고 심지어 위협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실상을 전했습니다.

    이런 저개발국의 열악한 상황을 접할 때마다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 베트남 소수민족 생활상 전시계획
    ▲박인호 사진 <단란한 시간>

    박인호 작가는 앞으로도 라오스,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세계 오지를 여행하면서 세계인의 삶의 모습을 담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오는 9월에는 라오스를 방문해 오지학교를 중심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을 앵글에 담을 예정입니다.

    또한 베트남 북부 소수민족 생활상을 찍은 사진들을 모아 '전통의 맥'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 계획입니다.

    박인호 작가는 최근 사진에 가까운 이미지 생성형 AI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형 AI' 습득을 위해 서울까지 오가며 변화하는 사진 트랜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론 강의 장면

    그는 "디지털카메라가 출현했을 당시 초기에 대다수 사진작가들은 필름 사진을 고수했지만 결국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지금이 바로 디지털에서 AI사진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서울에서는 사진 분야에서도 AI 열풍이 부는데 지방은 무관심한 상황이다"며 느긋한 분위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현재 광주동구청 평생학습관에서 강의하고 있는데, 사진기초 이론과 함께 노트북을 활용해 이미지 생성형 AI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 동네방송 홍보서포터즈로도 활동
    또한 그는 올해 시니어 일자리의 일환으로 광산구 동네방송 홍보서포터즈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4명이 한 팀을 이뤄 1년간 30개의 행사나 축제 등 홍보영상을 제작해서 동네방송에 올리는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데, 그는 사진 촬영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는 "사진을 통해 바라본 이 순간들이 작은 울림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인호 사진 <월출산 철쭉>

    한편, 박인호 작가는 현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이며, 광주광역시 35대 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대한민국 사진대전 초대작가, 광주 사진대전 초대작가이면서 대한민국 사진축전 제3회,제4회,제5회,제6회,제7회,제8회,제9회 개인부스전 및 단체전에 참가했습니다.

    제88회 전국체전기념 사진 공모전 금상, 광주광역시 사진문화상, 로뎀나무 아래 장애인복지시설 사진 재능기부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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