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철 한빛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장은 24일 KBC 뉴스와이드에서 "한수원이, 정부가 (원전) 수명 연장을 하겠다는 것은 지금 한수원이 수명 연장을 하지 않았을 때 굉장히 큰 문제에 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근거로는 "(한수원이) 지금 단순하게 한빛 1, 2호기만 수명 연장을 하는 게 아니고, 고리 2, 3, 4호기, 한빛 1, 2호기, 한울 1, 2호기, 그다음에 월성에 있는 2, 3, 4호기를 수명 연장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수명 연장 추진 원전이) 무려 10개나 되는데 이 10기를 실질적으로 폐로를 하려고 하면 (원전) 1기당 폐로 하는 금액이 약 1조 정도라고 봤을 때 (이미 폐로가 된) 월성 1호기하고 고리 2호기까지 철거하는 상황까지 합치면 약 12조 원이 들어간다"고 추정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이어 "(폐로 비용이) 12조 원이 들어가는데 이 비용이 다 적립이 돼 있냐라고 하면 1조 정도만 적립이 돼 있고 나머지는 장부상으로만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실질적으로 (수명 연장 없이) 폐로가 들어가 버리면 이걸(비용을) 감당해 낼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원전 폐로뿐 아니라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 문제 역시 논란이 굉장히 많다고 우려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고준위 핵폐기물(사용후핵연료)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처리) 기금으로 걷어져 있는 게 약 23조 정도인데, 많은 전문가들은 (처리 비용이) 120조에서 150조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실질적으로 사용 후 핵연료와 관련된 폐기 비용, 그러니까 최종 처분까지 가는 비용으로 현재는 (핵폐기물) 한 다발당 (적립금액이) 3억 2천만 원씩밖에 안 되는데 그 액수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그러다 보니까 (원전) 수명 연장을 해서라도 그런 부분들을 감추고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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