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바닥에 던져 다치게 한 것도 모자라, 방치해 결국 숨지게 한 20대 부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지난 5월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2개월 된 아기를 바닥에 던지고, 아기가 다쳤는데도 방치해 이틀 뒤 숨지게 한 혐의로 아기의 친어머니 22살 A씨와 아기를 방치한 친아버지 22살 B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아기의 장례를 치르려면 사망진단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병원을 찾아 아이가 잠을 자다 구토를 한 뒤 숨졌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검의는 아기가 강한 외력에 의한 이마뼈 함몰골절과 뇌경막하출혈로 숨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기의 친어머니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돼 두 사람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추가 조사 결과 친아버지는 아기가 다쳐 앓고 있는데도 인터넷 게임을 하고, 친어머니는 다른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범행 후 전혀 반성하지 않는 행태 등을 들어 법원에 두 사람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아기의 친어머니는 구속전피의자심문에 불출석하며 도주했고 출석한 친아버지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검찰은 A씨를 추적한 뒤 검거했고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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