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에 고온에 우박까지..' 이상 기상에 이른 장마도

    작성 : 2020-06-09 05:40:40

    【 앵커멘트 】
    지난달 만 해도 20도를 밑도는 등 쌀쌀했던 날씨가 이달 들어 30도를 넘는 이른 무더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우박이 떨어지더니 이번 주에는 가장 빠른 장마가 시작되고 올여름엔 역대급 폭염이 찾아온다는 예봅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꽃샘추위가 길어진 지난 4월, 배꽃이 얼어붙어 과수농가가 한숨을 내쉬었고,

    ▶ 싱크 : 과수 농가
    - "4도 이하로 내려간 해가 그렇게 많지 않았었거든요. 올해가 제일 심했다고 봐요."

    지난달에는 아카시아꽃이 일찍 지면서 양봉농가들이 울상을 지었습니다.

    ▶ 싱크 : 양봉 농가
    - "벌통이 텅텅 비어가지고 있어요."

    평균 기온 6.1도를 기록한 지난 겨울은 1973년 이후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습니다.

    반면 지난 4월은 평균 최저 기온이 5.6도로 지난 199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이 달 들어서는 낮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우박이 쏟아지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제(8)도 광주는 낮 기온이 33.7도까지 오르며 최고 기온을 또다시 갈아치우는 등 한여름 같은 날씨가 며칠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올 여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오는 목요일부터 장마전선이 광주 전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2011년과 함께 가장 빠른 장맛비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맛비가 그치고 나면 역대급 폭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폭염 예상일수는 광주 20~25일, 전남 12~20일로,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한경석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티베트고원과 중국 내륙에서 만들어진 고온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더위가 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엘니뇨 현상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상 기후 등 변덕스런 날씨는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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