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쯤, 대부분 고향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고 계실텐데요.
이런 명절이면 고향을 떠나온 외국인들은
가족들이 더 그리울 것 같습니다.
낯선 땅에서 추석을 보내는 우리 지역의 외국인들을 최선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3년 전 전남대학에 유학을 온 중국인 23살 오우생양.
이번 추석 연휴엔 친구들과 나들이를 가기로 했지만 그래도 고향에 있는 부모님이 보고 싶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오우생 / 중국인 유학생
- "명절에 중국에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 추석 잘 보내세요."
몽골에서 결혼 이민을 온 신바야르씨는 네 아이의 엄마로 한국 생활 9년차의 베테랑 주붑니다.
명절을 앞두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우면서도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은 여느 어머니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신바야르 / 광주시 문흥동
- "같이 동서들도 만나면서 웃으면서 음식도 만들고 가족끼리 모이니까 너무 마음이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먼 길을 돌아 고국으로 돌아와서인지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특히 그리워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년 전 일자리를 찾아 우즈베키스탄에서 광주로 온 박 크세니야씨도 같은 고려인들과 함께 지내며 가족들을 만나고 싶은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 인터뷰 : 박 크세니야 / 광주시 월곡동
- "추석에 가족들 만나게 되면 음식도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광주*전남지역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외국인은 모두 5만여 명,
추석 명절이 풍요롭고 넉넉한 만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갑니다 .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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