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내 자전거 도로의 총 길이는 호남과 경부고속도로를 합한 것보다 더 깁니다.
그런데 그 중 약 40%가 움푹 패이거나 울퉁불퉁하는 등 불량 구간이어서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장화선씨는 요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기가 두렵습니다.
지난 여름, 퇴근길에 나섰다가 움푹 패인 곳에서 넘어지면서 크게 다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화선 / 광주시 지원동
- "길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서 미끄러서 넘어졌던 경우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갈비뼈 세개가 금이 가서...높낮이가 틀려서 펑크가 나는 경우라든지 급제동으로 인해서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가 정말 많이 있고요. "
실제로 자전거 도로는 곳곳이 파손돼 누더기가 됐고, 움푹 패인 곳도 있습니다.
벽돌같은 장애물이 놓여 있는가 하면 여러 차례 보수 공사를 거치면서 노면이 울툴불퉁해졌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바닥에 설치된 지뢰를 피해가듯 운전해야해 자전거 도로가 사실 상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내 자전거 도로는 (c.g.1) 총 637km, 이 중 38%인 246km가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치는 데만 2백억 원이 넘게 들지만 해마다 10억원대 예산만 배정된 탓에 개보수에
속수무책입니다.
▶ 인터뷰(☎) : 광주시 도로과 관계자
- "도로 관련 예산들이 전체적으로 많이 투자되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예산 확보 형태로 봤을 때는 (보수까지)상당한 시일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
이처럼 열악한 기반 속에 (c.g.2)최근 3년간 광주에서 천 300건에 가까운 자전거 사고가 일어나 18명이 숨지고 천 300여명이 다쳤습니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자전거 도로가
이용자들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지뢰밭이 되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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