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의 전쟁' 야속한 비는 언제쯤?

    작성 : 2017-06-19 17:17:20

    【 앵커멘트 】
    이처럼 이번 주에도 기다리던 비소식은 없습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말라가는 논밭에 물을 대기 위해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4단계 양수를 하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팔뚝 높이로 자라야 할 대파가
    겨우 손가락 크기만 할 정돕니다.

    급한대로 지하수에서 물을 끌어 보지만
    20분을 채 버티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종원 / 대파 농가
    - "할 수 없지 어떻게 해, 내 밭도 다 말라서 못 쓰게 됐어 지금, 물을 어디 구할데가 있어야지"

    모내기를 한 논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 저수지는 최대 170만 톤에 용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 봄부터 차츰차츰 저수율이 떨어지더니 보시는 것처럼 아예 맨 땅을 드러냈습니다."

    아예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도 상당숩니다.

    ▶ 인터뷰 : 박채우 / 농민
    -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잠도 못 자고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양수기 동원해서"

    5km 나 떨어진 담수호에서
    4단계 양수로 물을 끌어 오고 임시 관로를 깔아
    영산강 물을 바다 건너 공수해 오는
    방법까지 동원됩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매년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승 /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4대강 등 강에서 기존의 저수지로 호수를 평소에 공급하고 논 밭으로 직접 공급해 주는 연결망을 구축하려고"

    전남의 강수량은 평년의 40% 정도.

    말라가는 논밭을 지켜보는 농심도
    한없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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