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전세버스 운전기사 안전 불안

    작성 : 2017-05-24 17:53:42

    【 앵커멘트 】
    전세버스 운전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면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하루 15시간 넘게 차에서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졸음운전이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5일 고흥에서 초등학생 등 12명을 태운 25인승 통학 전세버스가 도로 옆 논으로
    굴렀습니다.

    운전자의 졸음 운전이 원인이었습니다.

    ▶ 싱크 : 통학 인솔 교사
    - "브레이크를 몇 번 밟다가 안될 것 같기에 확 박은 거죠. 졸음운전을 하신 거죠"

    전세버스 회사에서 기사로 일하던 박 모 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임금체불 등을 견디지
    못해섭니다.


    박 씨는 새벽 5시 20분에 출근해 첫 업무로
    통근*통학 운전을 한 뒤 마지막 운전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하루 15시간 이상을 대부분 차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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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락 인파가 본격적으로 몰리기 시작한
    4월부터는 휴일에도 쉬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 싱크 : 박 모 씨 / 전세버스 운전
    - "허리부터 무리가 오고 저 혼자 사고나서 다치는 건 괜찮은데 졸음운전이나 그런게 많이 걱정되죠."

    전세버스 회사에 등록된 기사들 대부분이
    박 씨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회사에서는 이같은 주장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 싱크 : 전세버스 회사 관계자
    - "시내버스도 그렇게 일을 안해요. 가서 쉬었다가 다시 해도 하루에 6~7시간"

    행락철 전세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운전기사들의 운행 부담이 크게 느는 상황,

    그만큼 이용객들의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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