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년에 문을 여는 순천의 한 대규모 점포가 아웃렛 위장 입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복합쇼핑센터를 짓겠다고 허가를 받은 뒤 대규모 아웃렛 입점을 추진하면서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80여 개 매장이 들어설 예정인 순천의 한 대규모 점포 공사현장입니다.
지역의 한 유통업체가 중소상인들과 상생하는 쇼핑센터를 짓고 있는데, 내년 2월 개장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지난 9월 전국망을 갖춘 한 아웃렛 기업과 경영제휴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아웃렛의 상호를 그대로 쓰고, 위탁 운영에 따른 수수료까지 지급하기로 하면서 아웃렛 우회 입점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복남 / 순천시의원
- "골목 상권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마도 다른 명의로 개설 등록을 하고..본인들의 입점을 위해 편법을 쓴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해당 업체의 자본금이 1억 원, 직원 수가 3명에 불과해 공사 초기부터 다른 대형마트나 아웃렛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임중모 / 순천상인연합회 회장
- "아웃렛이 들어오면 순천 상권에 직격탄입니다. 우리 소상공인들은 설 길이 없기 때문에 강력하게 순천시에 항의할 것이고.."
해당업체는 입점 모집이 안 돼 아웃렛에 운영을 맡겼다며 상생 약속은 지키겠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해당업체 관계자
- "MD 구성 자체도 변하는 것이 없어요. 다만 제가 계획한 브랜드들을 제 힘으로 끌어올 수 없고..제가 한다고 했을 때는 그 브랜드들이 안 온단 말이예요."
순천시는 해당업체가 대형할인마트로 업태를 변경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며 아웃렛 운영에 법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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