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역대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3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지만, 지역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사과의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고, 책임을 회피하면서 시간끌기용 꼼수 담화라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 백 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차 담화 이후 25일 만에 국민들에게 또다시 사과한 박근혜 대통령.
하지만 지역민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구본혁 / 고등학교 3학년
- "많이 실망스럽죠. 확실한 답을 못 내놓고 있다는게 너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생각합니다."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큽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피하기 위한 '시간끌기 꼼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정후 / 광주시 산월동
- "한 마디로 혼선을 주는 거죠, 국회 내부적으로...새누리당과 야당 상황에도. 그러면서 자기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나 싶어요, 제 생각으로는."
18년 간의 정치생활 동안 사심은 단 한번도 품지 않았다면서, 또다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선화 / 함평군
- "국민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본인이 먼저 내려오는 게 옳다고 봅니다. 그게 그나마 국민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고 그것이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선입니다."
2백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촛불 집회를 무시한 박근혜 대통령의 변하지 않은 모습에 지역민들의 분노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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