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전남과 경기, 충북 등 서해안벨트를 따라 빠르게 확산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AI 전파 매개체로 지목된 철새 서식지의 출입이 금지되는 등 방역 활동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천 마리가 넘는 흑두루미가 겨울을 나고 있는 순천만 습지입니다.
농로마다 출입금지 현수막이 내걸렸고, 진입로에는 소독용 생석회가 뿌려집니다.
습지 출입구에는 대형 소독기가 설치됐습니다.
전파력이 빨라 고고병원성으로 불리는 H5N6형 AI가 전남까지 확산되면서 순천시가 방역을 강화한 겁니다.
흑두루미가 서식지를 벗어나 민가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먹이 공급도 늘렸습니다.
▶ 인터뷰 : 서동원 / 흑두루미 영농반장
- "그제부터 하루 2톤씩, 배를 더 주고 있습니다.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고 있기 때문에 흑두루미 건강도 양호해지고.."
순천만과 강진만 등 전남의 철새 도래지에서 운영되던 탐조 프로그램도 모두 폐쇄됐습니다.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철새 이동이 많은 서해안을 따라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방역활동을 펼치되 철새에 대한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황선미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 "주민들로 구성된 철새지킴이들이 차량이나 탐방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 제한 조치에 따라주시고요. 방역매트나 개인소독기를 따라서 탐조하신다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방역당국은 가급적 철새 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방문했다면 최소한 일주일 동안 축산 농가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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