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6년 전 발생한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삼례 3인조 강도치사사건에 이어 재심에서 잇따라 무죄가 선고되면서 비슷한 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강압수사와 진범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 최 모 씨가 16년 만에 살인죄 누명을 벗게 됐습니다.
광주고법은 피고인의 하위 자백 가능성이 높고 검찰의 증거도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안태윤 / 광주고법 공보판사
- "검사가 제출한 다른 증거들만으로는 살인죄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죄 판결을 한 사건입니다."
사건 당시 10대 소년에서 30대 가장이 된 최 씨는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됐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 싱크 : 피고인 최 모 씨
- "박 변호사님께서 많이 잡아주셨거든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황 반장님도.."
가족들도 10년을 꼬박 복역하고 나온 지난 과거와 다시 무죄를 선고받은 과정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싱크 : 피고인 어머니
- "진짜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몰라요.."
약촌오거리 사건은 대법원에서 다시 법정 다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진범을 다시 밝혀야 하는 과제를 남겨뒀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검찰은 약촌 오거리 사건 판결문을 검토 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달 초 삼례 3인조 살인사건 피고인들도 17년 만에 무죄를 이끌어 낸 데 이어 재심에서 연이어 무죄가 선고되면서 비슷한 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친부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 선고를 받은 해남 김신혜 사건도 내년 초 재심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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