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진도에서 또 전복 폐사, 원인 규명 '막막'

    작성 : 2016-11-16 18:43:29

    【 앵커멘트 】
    지난 여름 완도에서 전복이 대량 폐사한데 이어 최근 진도에서도 전복 수십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면서 양식 어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수온 현상이나 적조가 나타난 것도 아닌 상황에서 폐사의 원인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도에서 뱃길로 50여 분 떨어진 조도 앞바다
    전복 양식단지.

    전복의 출하 작업이 한창이지만 어민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크레인으로 가두리를 들어 올리고 그물을 풀자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가 수백 개씩 바닥에 나뒹굽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정상적인 전복은 셀타라는 전복집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가두리를 들어 올리면 이렇게 껍데기만 남아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4개 마을, 8개 어가에서 82만 8천여 마리가 폐사해 6억 3천여만 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폐사한 전복들은 3년 동안 피땀 흘려 기른 성패들로 어민들은 그저 망연자실입니다.

    ▶ 인터뷰 : 김현철 / 피해 어민
    - "다른 해는 폐사가 없이 전혀 문제없이 판매했는데 올해는 생산비도 못 건질 입장입니다."

    폐사 원인 규명도 막막합니다.

    폐사 발생 해역은 적조나 고수온은 물론 갯병 피해가 없었던 청정지역으로 유해생물 출현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태종 / 진도군 양식산업담당
    - "한여름에도 고수온은 찾아볼 수 없고 20에서 21도를 유지하고 있는 청정 해역인데 올해 같은 피해가 발생하니까 저희 군도 당황스럽고"

    일부 어민들은 산소가 없는 냉수가 유입되는
    이른바 '청물 현상'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명확한 근거가 나오지 않으면 피해 보상이
    막막해 어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