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패 보면서 사기도박' PC방 절반이 해킹

    작성 : 2016-11-14 18:14:37

    【 앵커멘트 】
    PC방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기도박을 해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전국 PC방의 절반에 해당하는 40만 대가 넘는 컴퓨터를 해킹해서 상대방 카드를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동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여러 대의 PC를 이용해 인터넷 카드 게임으로 사기도박판을 벌이고 있는 사무실을 들이닥칩니다.

    <이팩트>
    "뷰어를 한 걸로 인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체포합니다"

    총책인 40살 서 모 씨와 개발자 김 모 씨는 남의 패를 볼 수 있는 일명 '뷰어 프로그램'을 PC방 컴퓨터에 설치한 뒤 하루 수십만 원의 대여료를 받고 사기 도박단에 팔아 넘겼습니다.

    ▶ 싱크 : 강승완/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악성 코드를 실행시키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한쪽은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행하면서 이런 식으로 (양 쪽을) 보고 치는 시스템입니다 "

    게임사이트에 접속해 사기 도박을 하고 환전상을 통해 현금화시키는 방식으로 전국 PC방의 절반 가량인 5천 2백 곳, 40여만 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40억 원을 챙겼습니다.

    대부분 PC방 컴퓨터가 본체에 하드가 설치돼 있지 않고 업체를 통해 서버상으로 유지*관리가 이뤄지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싱크 : PC방 업주
    - "그건 알 수가 없죠, 만들면 뚫고 만들면 뚫고 하니까 알 방법이 없죠"

    ▶ 싱크 : 해킹 프로그래머 피의자
    - "보안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도구로 활용하는 환경이 제대로 조성이 돼 있지 않아서 게임이나 광고 프로그램을 배포하기 쉽게 돼 있습니다"

    경찰은 총책과 개발자, 도박사무실 운영자 등
    18명을 구속하고 다른 일당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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