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한쪽으로 주차한 뒤 편해요"

【 앵커멘트 】
좁은 도로 양쪽에 세워둔 차량 때문에 통행에 어려움을 겪은 적 있을 텐데요.

광주 풍암동 주민들이 한쪽 도로변에만 주차하는 운동을 펼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 풍암동의 왕복 2차선 도로 한편이 텅 비었습니다.

반대편 도로에는 차량이 빼곡히 들어찬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진용경 / 광주시 풍암동 주민
- "우리 아이들 안전이 확보돼서 좋고요. 교통이 원활하게 되니까 동네가 더 쾌적해져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도로는 1년 전만 하더라도 양쪽에 세워 놓은 차량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무질서를 개선하기 위해 주민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일주일씩 번갈아가며 주차할 곳을 만들었고, 구청에서는 이곳에 주차한 차량에 대해서 과태료 부과를 면제해줬습니다.

▶ 인터뷰 : 장기영 / 광주시 풍암동 주민센터장
- "오히려 상가가 활성화되었다고 상인들이 와서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

더 나아가 마을의 빈땅은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공용주차장으로 바꿨습니다.

이 사례는 올해 부산에서 개최된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성공 모델로 뽑혔습니다.

▶ 인터뷰 : 허기석 / 광주시 행정지원과장
- "옛날에는 관에서 주관해서 했지만 이제는 동네 일은 주민 스스로가 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주민회에서 자주 만나서 해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작지만 마을 주변의 작은 불편을 해소하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살기 좋은 마을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