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국립야생동물보건硏, 졸속 추진 억대 낭비

    작성 : 2016-11-07 14:31:50
    국내 최초 국립야생동물보건硏, 졸속 추진 억대 낭비
    그린벨트 변경 전 설계 착수했다가 결국 무용지물
    광산 용곡동서 삼거동…애초보다 1년 개원 지연

    국내 최초 야생동물 질병 연구기관인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건립 과정에서 억대의 설계비가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애초 후보지였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무산되면서 미리 진행했던 설계비를 날린 셈이 됐습니다.

    7일 광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광산구 삼거동 시유지 1만7쳔여㎡에 198억원을 들여 환경부 산하 야생동물보건연구원 건립을 추진, 오는 2018년 말 개원할 계획입니다.

    연구원은 애초 광산구 용곡동에 건립할 계획으로 시는 지난해 그린벨트 변경(해제)을 추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는 건립공사의 시급성을 감안, 지난 1월 진입도로 개설 등을 위한 설계용역을 발주했습니다.

    하지만 설계(1억5천여만원)는 지난 6월, 공정률 75%인 상황에서 전면 중단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그린벨트 해제 불가를 확정하면서 설계 자체가 의미가 없게 됐습니다.

    결국 1억700만원만 날린 채 설계는 휴짓조각이 된 셈입니다.

    부지도 이리저리 바뀌면서 개원도 애초보다 최소 1년 이상 지연되게 됐습니다.

    시의회 주경님(서구 4) 의원은 "예정부지에 대한 행정절차도 마무리되지 않는 상태서 무리하게 설계를 진행, 억대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업무 미흡에 대해 책임지는 공무원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야생동물 질병의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 조사·연구 등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문연구기관입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설립되는 기관입니다.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력을 높이고 야생동물 질병으로부터 가축과 인간의 피해를 예방합니다.

    또한 야생동물 질병 진단 및 조사, 자료 구축(DB), 산업기술 개발, 국내외 공동연구, 야생동물 보건관리 교육·훈련 등을 맡습니다.

    조직은 야생동물질병관리부, 질병진단실험부 등 3부 2과 17팀에 정원은 150명입니다.

    광주시는 타당성 조사 결과 2030년까지 1조150억원의 경제효과, 250억원 가량의 연간 순수 연구사업비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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