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난방용 등유와 선박용 경유를 혼합해서 만든 44만 리터, 5억여 원어치의 가짜 경유를 전국 주유소에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주유소 업자들은 가짜 경유인줄 알면서도 싼값에 사들여 폭리를 챙겼습니다.
【 기자 】
늦은 밤 대형 유조차가 지하 탱크로리에서 기름을 뽑아올리다 단속반에 적발됩니다.
▶ 싱크 : *이팩트*
- ""시료 뜰 준비해, 시료 채취해""
제조 총책인 50살 장 모 씨 등은 올 초부터 등유와 선박용 경유를 혼합한 44만 리터, 시가 5억 2천만 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전남과 충북 등 11개 주유소에 판매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현행법 상 등유는 경유와 섞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첨가제가 들어가 있습니다. 가짜 석유 업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이 식별제를 걸러내는 방법으로 경유와 혼합했습니다."
식별제를 제거하면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성모 / 한국석유관리원 호남본부
- "(식별제가)제거됐을 때는 현장에서 적발하기가 어렵습니다. 발색 자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이 있고 시약 검사에서는 분출이 안 될 수가 있어서"
폐업한 주유소 등에서 야간에 혼합 작업이 이뤄졌고 주유소 업자들은 가짜 경유인줄 알면서도 사들여 폭리를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세훈 /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등유과 경유를 8 대 2로 섞으면 약 15% 가량의 부당 이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짜 경유 제조책 6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선박용 경유를 불법으로 공급한 급유업자와 주유소 업자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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