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두 얼굴의 조폭" 광양시체육회 부회장 구속

    작성 : 2016-11-04 17:55:51

    【 앵커멘트 】
    광양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조직폭력단을 거느리며 폭행과 협박을 일삼고 경찰에게 뇌물까지 제공하려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광양시와 광양시체육회 일부 직원들도 조직폭력배 두목이란 걸 알았지만, "쉬쉬" 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광양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선출된 뒤 올해 연임에 성공한 52살 최 모 씨.

    체육회 수장인줄만 알았던 그가 조직폭력단의 실질적 두목이었단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부하 조직원들을 동원해 자신에게 저항하는 이들을 흉기로 해치려 하고, 지인을 호텔에서 폭행한 혐의로 어젯밤 구속된 겁니다.

    최 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담당 수사관에게 백만 원을 전달하려한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양시체육회 관계자
    - "제가 알기로는 체육회와 관계 없는 개인적인, 사적인 일이라고 하는데.."

    경찰은 최 씨가 1989년 해당 조직에 가입한 뒤 2011년 두목급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양시와 체육회 일부 직원들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상임부회장 자리에 오르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문성필 /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
    - "체육회가 그동안 광양시에 많은 성과를 보여줬는데 항상 문제가 됐던 것이 시장이 바뀌면서 인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좀 더 투명한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나.."

    심지어 최 씨가 막강한 자본과 조직을 바탕으로 공무원 인사와 각종 이권에도 개입해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조폭들이 지역사회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지금 상당한 재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찰은 최 씨의 과거 행적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최 씨는 개입 의혹과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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