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도용, 학교 급식 20억 원 납품사기

    작성 : 2016-11-03 19:00:49

    【 앵커멘트 】
    일반 마늘을 친환경 마늘로 둔갑시켜 학교 급식 업체에 납품해 온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1년 반 동안 20억 원 어치를 팔아 6억 원을 챙겼는데, 경찰에 적발되기 전까지 친환경 농산물 유통 감시망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무안의 한 마늘 가공업쳅니다.

    이곳에서 48살 모 모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일반 마늘 217톤에 친환경 인증 스티커를 붙여오다가 적발됐습니다.

    모 씨는 20억 원어치의 가짜 친환경 마늘을 광주와 전남, 서울의 친환경 급식재료 납품업체 9곳에 팔아, 6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석봉 /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이력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인증서를 복사한다던지 인증 스티커 부분을 얼마든지 인쇄해 도용할 수 있는 부분이 나타나 친환경으로 둔갑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모 씨는 친환경 마늘과 일반 마늘을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싱크 : 친환경 농산물 판매상인
    - "우리는 그냥 믿고 보잖아요. 이 마크는 아무나 그냥 붙일 수가 없잖아요. 저거 하나만 믿고 파는 건데"

    친환경 인증서 사본과 스티커의 제작이 민간에 맡겨진 상황에서 관계 기관의 감시망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
    - "유통업자가 일반 농산물을 구매해서 판매했는데 유통업자들이 이렇게 장난을 칠 개연성은 없지 않아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경찰은 부당이득 취득 혐의로 농산물 유통업자 모 모 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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