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50대 남성이 경남 남해안 지역을 다녀온 뒤 콜레라 확진을 받은 데 이어 경남 거제 지역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지 이틀 만입니다.
두 환자 모두 경남 거제 지역에서 수산물을 섭취했던 사람으로, 콜레라가 지역사회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경남 거제에 사는 73살 여성에게서 설사 증상이 나타나 콜레라균 검사를 한 결과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환자는 지난 13일 잡아온 삼치를 다음날 교회에서 점심으로 먹은 뒤 15일 오전부터 설사 증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7일 경남 거제시 소재 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돼 어제 퇴원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첫 콜레라 환자 발생 이후 방문 지역의 의료기관의 설사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병원의 신고로 콜레라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함께 삼치를 섭취했던 11명도 콜레라 검사를 시행했으나 아직까지 설사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거제 지역 방문자 중 콜레라 환자가 2명이나 발생한 만큼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염병관리센터장을 대책반장으로 하는 '콜레라 대책반'을 편성해 긴급상황실을 확대 가동했습니다.
한편 광주에서 발생한 첫 콜레라 환자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습니다.
광주시는 콜레라 확진자인 59살 정 모 씨가 2차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와 완치판정을 받음에 따라 어제 격리 조치를 해제했고 부인과 아들, 딸 등 가족, 그리고 정씨를 진료한 의료진과
함께 입원했던 환자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감염된 콜레라균이
국내에 보고된 적이 없는 유전형으로 판명됨에 따라, 정 씨가 오염된 수입 어패류를 먹었거나 해외에서 콜레라에 감염된 사람에 노출됐을 가능성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kbc 광주방송 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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