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개통되면 섬은 물론 주변 육지까지 생활상이 변화하게 마련인데요.
꼭 긍정적인 변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섬 주민들의 불법 투기와 얌체 강태공들로 인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화태도'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백여 명이 살고 있는 여수 화태도의 한 선착장입니다.
2백 제곱미터 규모의 구덩이에 그야말로 온갖 쓰레기가 쌓여있습니다.
타다 만 선박과 냉장고, 스티로폼과 음식물 쓰레기까지 섞여 있다보니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지난해 말 연륙교 건설로 한 주에 두 번 육지에서 수거 차량이 오고 있지만 섬 주민들은 여전히 이곳에 쓰레기를 불법 배출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섬 주민
- "지역 주민들이 한 것이죠. 누가 외부 사람들이 와서 하겠습니까. 꽤 오래됐죠 시절이..어디 싸 가지고 갈 수도 없고 그러니까."
경관이 수려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화태도에는 이같은 간이 야적장이 두 곳이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별도의 처리 시설조차 없어 야적장의 폐수는 고스란히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다. "
더욱이 다리 건설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낚시꾼들까지 몰려 해안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동영 / 여수시 환경시설팀장
- "양식업을 하는 어민들, 낚시객, 심지어 차량을 이용해 버리는 무단 투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것들은 일단 육상으로 이적 조치하고.."
잇따른 연륙연도교 건설로 섬이 육지가 되고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민들과 얌체 낚시꾼들의 불법 쓰레기 투기가 수려한 섬 경관을 망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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