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소득 증대를 위해 지원한 억대의
수산물 종패를 어민들이 업자에게 그대로
팔아 넘겼습니다
국고보조금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이 아닌 현물을 줬지만 역시 고양이 앞에
생선이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피조개 육성지원 대상 공동체로 선정된 여수시 화양면의 한 어촌입니다.
국고보조금 횡령이 잇따르자 해수부는 이곳
어촌계에 현금이 아닌 어린 피조개 1억 3천여만 원 어치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가로채기로 마음 먹은 어민들에게는 피조개 종패도 고양이 앞에 생선이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어촌계 운영위원들은 사업비의 10%만 부담하면 나머지를 수산물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피조개 전체 물량을 팔아 치우려고 계획을 세운 어촌계는 물색 끝에 이 모 씨에게 시세보다 싼 1억 원을 받고 통째로 넘겼습니다.
받은 돈은 어촌계원 50명이 나눠가졌습니다.
▶ 싱크 : 어촌계원
- "어촌계원 : 관행이죠. 관행/( 기자 : 이 동네 사람이 하는 건 아니에요? 피조개는?) / 어촌계원 : 네."
수산물을 팔아 현금화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지만 아무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가 누군가 제보에 의해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최조명 / 여수경찰서 수사2과장
- "암묵적인 거래이다 보니까 또한 바닷속에 종패가 뿌려져서 육안으로 확인이 안 되다 보니까 사후관리도 어려고 (그런 허점이 있었죠.)"
경찰은 어촌계장 60살 김 모 씨 등 13명을 사기와 보조금 집행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또다른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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