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붕괴 위험에 놓인 국보 제 304호 여수 진남관의 해체, 복원사업이 중건 300년 만에 시작됐습니다.
비리로 얼룩졌던 숭례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복원 현장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순신 장군이 조선수군을 지휘한 중심기지, 여수 진남관입니다.
무너져가는 진납관을 해체하고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중건 300년 만에 착수됐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진남관은 전체 건물이 심하게 기울고 뒤틀려 있어 붕괴직전에 놓여있는 상황입니다."
여수시와 문화재청은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오는 2019년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3년 화재로 소실됐다 복원된 숭례문 이후 최대 규모의 문화재 복원사업입니다.
▶ 인터뷰 : 김인옥 / 여수시 진남관 복원팀장
- "전체를 해체한 다음에 바닥을 발굴조사한 다음에 다시 원형으로 복원하는 것 입니다. "
문화재청은 건물을 완전 해체한 뒤에 서까래는 모두 폐기하고 기둥 68개를 비롯해 부식정도가 심하지 않은 구조물은 특수처리를 거쳐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관람실을 설치해 공사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비리로 얼룩졌던 숭례문 복원을 의식해 진남관은 역사적 사명감을 더해 완벽한 복원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나선화 / 문화재청장
- "정신적으로 우리가 해이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이번에 일절 다 해소하고 사명감으로 이 시대정신을 불어넣는 복원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운동장만한 크기로 국내 지방관아 목조 단층 건물 가운데 가장 큰 여수 진남관.
옛 모습 그대로 원형 복원이 이뤄져 진정한 호국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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