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호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불편을 넘어 사고 위험까지 커집니다.
광주시내 신호등이 곳곳에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지만 유지 보수업체는 물론 관리*감독을 해야 할 광주시와 경찰도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세열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호등 중앙의 LED가 대부분 꺼져 먹통이 됐습니다.
또 다른 신호등은 이가 빠진 것처럼 불 꺼진 LED가 곳곳에 보입니다.
▶ 스탠딩 : 양세열
- "이곳 교차로에 있는 차량 신호등 16개 중 절반가량에서 LED 일부가 꺼져 있는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광주시와 경찰은 매년 5억원씩을 주고 광주시내 신호등 유지보수를 민간 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가 올 들어 파악한 것은 단 12곳에 불과합니다.
어디가 얼마나 고장났는 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 싱크 : 신호등 관리 업체 관계자
- "그러니까 저는 할 말이 없다고요. 더 이상 이야기 하지 마시라고요."
상황이 이런데도 관리감독을 해야 할 광주시는 딴 소립니다.
▶ 인터뷰 : 이경춘 / 광주시 교통정책과
- "일부는 파악된 것도 있고 그렇지만 (고장으로)파악된 것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LED 품질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보통 7년 정도를 쓸 수 있지만 상당 수가 5년도 안 돼 고장나기 일쑵니다.
▶ 싱크 : 신호등 설치 업체 관계자
- "그 제품이 불량이죠. 원래는 5만 시간(7년) 넘게 가야 하는데"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하려고 LED로 교체했지만 허술한 관리 때문에 오히려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양세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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