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해삼 전쟁' 뛰어든 전남도

【 앵커멘트 】
남>'해삼'은 중국에서 최고급 음식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연간 18조 원 규모의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전남도가 해삼 양식에 뛰어들었습니다.

여>종묘와 양식에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성공만 한다면 전복에 이어 제 2의 양식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대련시의 한 백화점.

차와 고급요리에 쓰이는 해삼이 말 그대로 바다의 인삼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해삼 판매 담당
- "이 제품은 4년된 해삼으로 크기에 따라 뜨거운 물을 부어 8-12시간 지난 후 먹을 수 있습니다"

중국의 연간 해삼 소비량은 120만 톤, 하지만 생산량이 25만 톤에 불과해 나머지는 모두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환>
진도군 고군면의 한 양식장.

10년 전부터 해삼을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복의 덤으로 키우는 수준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이곳은 연간 해삼 매출액은 2억 원 가량, 아직까지 이렇다할 수입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종묘와 양식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병윤 / 해삼 양식업자
- "아직은 우리나라에 먹이라든지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잘못되서 다시 해봐야 되고, 이런 것들이.. "

지난해 전남의 해삼 생산량은 84톤, 매출액 10억 원으로 전국의 4%에 불과했습니다.

뒤늦게 해삼 산업화에 나선 전라남도는 앞으로 5백억 원을 투입해 해삼 특화 양식단지 등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최연수 / 전남도 수산자원과장
- "해삼 양식 적지 조사를 실시하고 매년 백억 정도를 투자를 해서 야심하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기업이 진도에 대규모 해삼 양식장을 만들 정도로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전남,

전복에 이어 해삼을 통한 제2의 수산업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