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야생 멧돼지의 도심 출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먹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무분별한 수렵으로 멧돼지 서식지가 파괴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기동 포획단 대원들이 야산을 오르며 멧돼지의 흔적을 살핍니다.
최근 멧돼지로 인한 피해 신고가 잦은 곳입니다
▶ 인터뷰 : 김경태 / 광주시 각화동
- "밤에도 내려오고 낮에도 내려와요. 내려와서 마늘밭이고 양파밭이고 다 헤집는 거예요"
인근의 아파트 밀집 지역까지는 직선거리로 3백여 미터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멧돼지의 도심 출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각 지자체별로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멧돼지 포획에 대한 허가를 대폭 확대했지만 오히려 피해가 더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6건에 불과했던 광주 지역 멧돼지 포획 신고 출동 횟수는 지난해 22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분별한 포획이 멧돼지들을 도심으로 내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권성현 / 야생생물관리협회 광주지부장
- "무조건 다 허가를 내주다 보니까 깊은 산 속 서식지까지 들어가서 사냥을 한다는 말입니다. 자기들 서식지에서 쫓겨난 멧돼지들은 보통 3~40km를 이탈하게 되는데"
뒤늦게 서울시 등이 무분별한 멧돼지 포획 방지 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광주와 전남 시도는 아직도 포획에만 행정력을 쏟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