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잊고 싶지만"...갈 곳 없는 '전과자'

    작성 : 2016-02-25 20:50:50

    【 앵커멘트 】
    턱없이 부족한 취업 연계 프로그램과 사회적인 편견에 가로막혀 출소자의 20%가 다시 범죄 수렁에 빠질 만큼 전과자 낙인은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되고 있습니다.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 마련이 최선의 대안인데, 실제로 취업에 성공하면 재범률이 1%가 채 안 됩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광주의 한 축산업체입니다.

    지난 2014년 9월 절도죄로 2년 4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한 31살 도 모 씨의 생애 첫 일자립니다

    ▶ 싱크 : 도 모 씨/
    - "일단 안정적이니까 범죄 쪽으로 이제 생각도 안 들고 마음이 편하니까 일을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도 씨처럼 새 삶을 꿈꾸며 취업을 원하는 출소자들은 많지만, 사회적인 편견이 큰 벽입니다.

    지난해 8월 출소한 뒤 60여 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35살 류 모 씨도 거듭된 취업 실패에 결국 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댔습니다.

    ▶ 싱크 : 류 모 씨
    - "1차 면접에서 거의 다 떨어지고 취업이 힘들고 생활비 때문에...이렇게 됐습니다"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유일한데,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전체출소자의 10%도 안 됩니다//

    <반투명CG>
    상황이 이렇다보니 출소자의 20%는 다시 범죄 수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낙호 /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전남지부
    - "사회적인 낙인과 편견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고요 아무래도 경제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그런 부분 때문에 생계형 절도나 기타 범죄 우려가 높습니다"

    <반투명CG>
    취업에 성공하면 0.25%로 뚝 떨어지는 재범율, 일자리가 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만큼
    실질적인 취업 프로그램 보강과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절실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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