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주차장 살인사건 7년 만에 재수사

    작성 : 2016-02-25 20:50:50

    【 앵커멘트 】
    살인범 없는 살인 사건으로 남아있는 광양 주차장 살인사건에 대해 경찰이 7년 만에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피의자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재수사는 처음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양경찰서 홈페이지가 터미널 주차장 살인사건에 대한 성토의 글로 도배됐습니다.

    지난 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공범 가능성과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한 뒤 올라온 글들입니다.

    빗발치는 재수사 요구에 결국 전남지방경찰청이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수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살인사건이고, 당연히 검토를 해봐야 할 사안이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와서가 아니라..."

    지난 2009년 6월 광양의 한 버스터미널에 주차된 차량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당시 검찰은 자신의 내연남과의 만남을 의심한 강 모 씨가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기소했지만 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강 씨가 범행을 입증할 유일한 단서인 자백을 번복한데다 살해 방식에 대한 진술도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당시 수사 경찰
    - "구체적인 진술하고 현장검증도 피의자가 다 했어요. 그런데 그것을 부인한다고 하니 할 말이 없죠. "

    그렇게 잊혀져가던 사건은 방송을 본 누리꾼들의 항의로 7년 만에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피의자가 무죄 확정을 받은 살인사건을 경찰이 다시 수사하기는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경찰은 당시 사건과 재판 기록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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