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와 전남교육청 소속 교사와 행정직 등 250여 명이 무더기로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한 정황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명단을 통보받은 시도교육청이 추가 감사를 벌이고 있어 대규모 징계가 예상됩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교사는 지난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음주사실이 교육청에 통보되면 징계를 받을 것이 두려워 경찰 조사에서 직업을 숨겼습니다.
▶ 싱크 : 전남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
- "그것은 얘기를 못해요. 지금 명단에는 들어있다 하더라도 그 전에 징계를 해버린 사람도 들어있어요"
감사원은 음주운전이 적발된 광주와 전남교육청 소속 교사와 행정직 등 2백5십여 명을 확인하고 이 중 상당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했다며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경찰 조사에서 직업을 무직이나 회사원 등이라고 둘러댔습니다
징계를 피하기 위해서인데 실제로 일부 교사나 행정직이 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승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이 수사기관에 적발된다면 해당 기관에 통보를 하도록 되어 있지만 본인이 직업을 숨기면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 싱크 : 음주운전 담당 경찰관
- "저희는 그것(직업)을 알 수가 없죠. 범죄경력만 알 수 있습니다."
감사원으로 명단을 통보 받은 시도교육청은 직급별, 보직별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이들에 대한 징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음주운전도 모자라 신분까지 숨긴 교육공무원들,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이들의 비도덕적인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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