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비리 '천태만상'

    작성 : 2016-02-24 20:50:50

    【 앵커멘트 】
    관리비 수천만 원을 빼돌리거나 공사 용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자 대표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입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관리비가 쌈짓돈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아파트 관리비 비리를
    이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백여 세대가 살고 있는 순천의 한 아파틉니다.

    이 아파트 전 관리소장인 70살 서 모 씨는 전기요금 등이 수납되는 운영비 통장에서 3천 5백만 원을 인출해 제멋대로 사용했습니다.

    7년여 동안 73번에 걸쳐 소액을 인출하며 입주민들의 눈을 속였습니다.

    또 CCTV 설치 등의 공사를 독단적으로 진행하며 3천 2백만 원의 뒷돈을 공사업체로부터 챙겼습니다.

    ▶ 싱크 : 해당 아파트 관계자
    - "일체 공사에 대해서는 (전 관리소장이) 우리 모르게 했어요. 서류 같은 것은 자기가 알아서 처리하기 때문에 돈 관계, 거래하는 것은 저희가 전혀 몰라요. "

    또다른 아파트에서는 관리소장과 입주자 대표자가 보일러 수리업체에 1억 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고, 천 백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시설물을 부순 입주민에게 수리비를 청구해 자신이 챙기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고철 판매 수익도 횡령하는 등 공금을 쌈짓돈처럼 썼습니다.

    ▶ 인터뷰 : 양요한 / 순천경찰서 지능2반장
    - " 관리비 집행권한이 입주자대표회의에 집중되어 있고, 대다수 주민들의 무관심과 감시 소홀로 이러한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찰은 서 씨 등 아파트 관리소 직원 4명과 입주자 대표자 1명, 이들에게 돈을 건넨 용역업체 관계자 8명을 업무상횡령과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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