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말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죠.. 올해는 이른 추석에다 가을 장마까지 겹치면서 제수용 과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밤과 대추는 추석 전에 수확이 사실상 불가능해 농가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줄기마다 가득 달린 푸른 빛의 대추알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붉은 빛도 전혀 들지 않고 알의 굵기도 차지 않아 본격적인 수확까지는
한 달 정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배기섭 / 곡성군 오곡면
"원래 보통 수확시기는 9월 중순 넘어가야.. 아직 익지 않아서 수확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
밤 재배농가 역시 이른 추석 탓에
출하시기를 맞추지 못하고 대목을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햇밤의 경우 양력 기준으로 9월 상순부터 일부 수확이 가능하긴 하지만 상품용으로 출하되는 것은 9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추석을 보름여 앞두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밤송이들은 아직 채 여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사과와 배 등
제철 과일들이 성장촉진제 등을 동원해
어느 정도 수확량을 맞추는 것과 달리
햇대추와 햇밤은 아예 제사상에 오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햇밤*햇대추 출하가 불가능해지면서
유통업체들은 재고 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업체 별로 지난해 물량을 일부 확보하고
있긴 하지만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김영수 / 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
"사과, 배 등은 기본적인 물량 확보 가능할 것으로 대추*배 올해 나온 상품 없다고 보고 재고 소진해야할 듯"
36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을 맞아 대목을 놓치게된 밤*대추 농가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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