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최근에는 남성들의 육아 참여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막상 아이를 혼자 데리고 외출한 남성들은 터미널과 기차역은 물론이고 공공기관에서조차 기저귀를 갈 곳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7개월 된 딸을 기르고 있는 서 모 씨,
혼자 딸을 데리고 외출하는 일이 자주 있지만, 기저귀를 갈아줄 때면 항상 애를 먹습니다.
관공서에서조차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용기를 내 민원실에 물어보면 들어가기가 다소 부담스러운 수유실을 안내해 줄 뿐입니다.
결국은 또 어김없이 비좁은 차 뒷좌석에서
기저귀를 갈아 줍니다.
싱크-서 모 씨/""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돼 있는지 광주 시내 몇 곳을 돌아봤습니다.
확인 결과 광주시청과 구청, 기차역, 지하철역 어느 곳의 남자 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있던 송정역마저도 임시 역사로 옮겨가면서 사라졌습니다.
싱크-광주송정역 관계자/""
최근 문을 연 공공기관의 건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탠드업-정경원
"남구청 새청사는 지난해 문을 열었지만 다른 공중화장실들과 마찬가지로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자치단체와 철도공사 등이 공중화장실의 기저귀 교환대 설치를 외면하면서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고충이 쌓이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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