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명품 매장 관리자 "실적 압박 때문에.."

    작성 : 2019-01-25 20:22:28

    【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한 명품매장 관리자가 하루 사이에 5억원 가까운 카드 매출액을 일괄 취소하고 잠적했던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준호 기자가 해당 매니저를 직접 만나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명품매장 관리자 B 모씨는 과도한 고객 끌어모으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명품매장측은 고객 유치를 위해
    고객은 고객대로 고가의 물품을 더 싸게 구입하기 위해 암암리에 현금 할인이 이뤄진단 겁니다.

    매장 관리자 B씨에 따르면 고객이 자신의 계좌에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입금하면 최대 10%의 추가 할인을 해줍니다.

    대신 자신과 VIP 고객들의 할인카드를 이용해 대리결제합니다.//

    실구매자와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카드로 대리결제를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준비해둔 카드의 한도가 모두 초과되거나 추가로 VIP할인카드를 구하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할인혜택이 적은 일반카드로 결제했다는 겁니다.

    이 경우 고객에게 추가로 할인을 해줘야하는 만큼 자신이 그 손실액을 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B씨는 본사가 제시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16년 동안 무리하게 영업활동을 해오며 생긴 손실액이 4억 8천만원이 넘었다는 겁니다.

    ▶ 싱크 : B 모 씨
    - "한 달에 얼마 얼마해서 그렇게 매번 저한테 (실적 압박을) 주고 그러면 손해를 보면서도 그 매출을 찍을 수밖에 없었고.."

    손실액을 메우기 위해 카드로 돌려막기를 해왔는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난 금액을 취소하고 잠적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신세계 측은 이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싱크 : 신세계 관계자
    - "저희는 지금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까 (어떠한 대응 등은) 경찰 조사 하고 나서 나중에 결정할 사항이니까요 "

    재발 방지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이지만 신세계측은 명품매장 관리자를 고소했을뿐 아직까지 정확한 실태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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