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첫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소비 순유출 도시' 광주의 경제 지형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광주를 찾는 유동인구 증가라는 기회를, 지역 골목상권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하는 세밀한 정책적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는 지난 2022년부터 다른 지역에서 광주를 찾아와 소비하는 돈보다 시민들이 나가서 쓰는 돈이 더 많은, 소비 순유출 도시가 됐습니다.
특히, 광주의 역내유입 소비 가운데 66%는 전남 거주민으로 서울이나 부산 등 타 지역에서 광주를 찾아 돈을 쓰는 경우는 사실상 없는 수준입니다.
광주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서 광주를 찾는 인구수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입니다.
이번 더현대광주의 착공이 순유출 도시가 된 광주의 상황을 바꿀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대전의 경우,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복합쇼핑몰 입점 이후 인근 요식업 매출이 48% 급증하는 이른바 '분수 효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도시 이용 인구가 3천만으로 늘게 되면 현대 복합쇼핑몰을 이용하고 주변의 상권과 주변의 골목을 역시 이용하기 때문에 결국 '상권과 전통시장이 살아날 것이다'라는 것이 제 분석이고..."
하지만 우려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일반 상가나 이미 낙후된 골목 상권은 기존의 동네 수요마저 빼앗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어난 도시 방문 인구를 복합쇼핑몰 내부가 아닌 인근 골목 상권까지 유인할 수 있는 세밀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인터뷰 : 배훈천 /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 대표
- "(지역 상가) 팝업스토어랄지, 또 복합쇼핑몰을 이용하시는 손님들에게 광주 상생 포인트로 포인트를 제공해서 그것을 골목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더현대광주 입점을 앞두고 소상공인들과 20여 차례의 상생방안 간담회를 가져온 광주시는 조만간 상생발전협의회를 출범할 예정입니다.
외부 인구 유입이라는 기회를 기존 상권과의 공존의 길로 풀어갈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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