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인지 정황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증권사 측과 통화 녹취를 추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조사에서 김 여사가 2009년 미래에셋증권 직원과 도이치모터스가 아닌 다른 종목 신주인수권 행사를 논의하는 내용의 녹취를 제시했습니다.
녹취에는 김 여사가 증권사로부터 해당 종목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서 상장예정일 이틀 전 매매가 이뤄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주식 거래를 논의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화 시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 불거지기 전입니다.
특검팀은 주식에 문외한이라는 김 여사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해당 녹취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그간 '주식거래를 잘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지난 6일 첫 특검팀 조사에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벌어질 당시 학위 과정에 매진하느라 다른 활동을 할 여유가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에 앞서 해당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도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김 여사가 주식을 모르고 지식이 부족하다'고 결론 내리며 지난해 10월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신주인수권 행사 등을 논의할 정도로 주식 거래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췄으며, 주식을 잘 몰라 주가 조작에 관여하기 어려웠다는 김 여사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여사는 전날 조사에서도 주식 거래에 무지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가 당시 거래를 권리매도가 아닌 공매도로 오해한 정황도 녹취에 담겼는데, 김 여사 측은 이것이 주식에 무지하다는 방증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사이버 계좌'로 잘못 표현하는 등 주식거래 이해도가 떨어진 만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첫 조사에서도 미래에셋증권 측과 통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했으나 이때도 김 여사는 주가조작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는 김 여사가 '계좌 관리자 측에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내용의 육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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