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밤중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7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 경찰은 불을 낸 혐의로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18일 밤 11시 10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11층 베란다 실외기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134명, 장비 32대를 동원해 19일 새벽 0시 15분쯤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이 불로 소방대원 1명이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3명이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주민 170여 명이 한밤중에 대피를 해야 했습니다.
화재로 인해 이재민 2명이 발생했고, 불이 시작된 세대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4,57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불이 난 세대에서 거주하던 40대 남성 A씨가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임의동행했습니다.
A씨는 현장 인근을 서성이며 '내가 불을 질렀다', '동생이 불을 질렀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섬망 증세를 보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응급 입원시키는 한편 현장 감식과 CCTV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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